'서복' 박보검 연기력 어땠길래…공유 "박보검, 꼭 악역 해야"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공유가 '서복'으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춘 박보검을 향한 특급 애정을 과시했다. 그의 반전 매력을 관람 포인트로 짚으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서복' 측은 27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취재진과 만났다. 연출을 맡은 이용주 감독과 공유, 조우진, 장영남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공유는 '서복'의 관람 포인트로 박보검의 연기 변신을 내세웠다. 그는 "'서복'에서 대중이 생각하는 박보검이라는 선함 그 이미지와 상반되는 눈빛이 처음으로 나온 것 같다. 박보검의 이미지 변신이 '서복'을 보실만한 매력 중 하나다"라며 "그 눈이 워낙 매력적이라 농담으로 박보검에게 '악역을 꼭 해야 한다'라고 '저 봐, 눈 못되게 뜬다'라고 한 적이 있다. 배우 입장에선 그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유는 "'우리의 대세' 박보검, 잘 있지? 지금 여기 안 계신 게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지난 8월 31일 해군 문화 홍보병으로 입대, 미리 찍어둔 영상을 통해 인사를 건넸다. 그는 "서복이란 캐릭터를 선물해 주신 이용주 감독님, 현장에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공유 선배님 등 모든 선배님들과 스태프분들 함께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라며 "이렇게 많은 분이 재미와 의미를 담기 위해 열심히 촬영하고 준비했다. 모두 서복하시고 행복하세요"라고 전했다.

그러자 공유는 울컥하며 "(박보검의 부재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군대에서 이걸 못 보겠지만 고생하고 있을 거 아니냐. 짠하다. 농사는 박보검이 잘 짓고 갔기에 저희게 잘 수확해놓겠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공유는 "군필자로서 입대한 박보검에게 조언 한마디 해달라"라는 MC 박경림의 말에 "박보검은 조언이 필요 없는 배우다. 워낙 스스로 알아서 잘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박보검이 현장에서 가장 어리고, 후배이지만 시야가 절대 좁지 않고 같이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배려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라며 "저의 얄팍한 조언 없이도 잘하고 있을 거고 이미 같이 생활하는 군 내 사람들도 알고 있을 거다. 갔다 와서 더 깊어지고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너무 열심히만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용주 감독 역시 박보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보검에 대해 기존에 알던 이미지는 순둥순둥하시고 또 저한테는 많이 어린 배우, 요즘 유명해지는 배우 그 정도였다. 그런 신비로운 이미지가 좋아서 '서복' 출연을 의뢰한 거였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영화를 찍으면서 느낀 건 박보검이 연기할 때 동물적인 감각이 있더라. 감정을 계산해서 연기하고 치밀하게 표현해서 오는 완성도도 있지만 순간 집중력도 있다. 박보검의 번뜩이는 에너지, 눈빛에 모니터를 볼 때 깜짝 놀란 적이 많다"라고 감탄했다.

더불어 이용주 감독은 "'서복' 시나리오를 쓸 때 공유, 박보검을 염두에 두고 썼다"라며 "공유를 생각하면서 대사를 고친 것도 많고 저로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싱크로율이다. 너무 만족한 캐스팅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천만 관객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복'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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