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9년 만에 우승 축포, NC 원년멤버들의 감격시대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0년 가까운 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원년 멤버들의 감격시대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NC는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NC는 2011년에 창단했고 2012시즌 퓨처스리그를 거쳐 2013시즌부터 1군 무대에 진입했다. 2014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파란을 일으킨 NC는 2016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로 전성기를 이어갔다. 2018년에는 최하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2019년 5위로 반등한 뒤 올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011년 코치로 NC에 합류했던 이동욱 NC 감독은 우승을 앞두고 원년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선수들을 떠올렸다.

이동욱 감독은 "사연 많은 선수들이 떠오른다. 사연 있는 선수들이 모여서 팀의 주축이 되고 간판이 됐다. 타팀에서 방출된 선수들로 이뤄지면서 두 번째 기회를 받고 성장했다"라면서 "제 9구단이 창단되지 않았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더 많이 지명될 수 없었다. '만약 팀이 창단하지 않았다면 이 선수들이 어디로 갔을까'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이 언급한 원년 멤버는 원종현, 김진성, 이상호가 있다. 또한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나성범, 박민우 등 NC의 역사를 함께 한 산증인도 즐비하다.

이제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린다. 원년 멤버들의 간절함이 더해진다면 NC의 통합 우승도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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