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초강수…'1이닝 1실점' 브리검, 2회 이승호와 교체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제이크 브리검(32, 키움)이 1이닝 만에 마운드서 내려왔다.

브리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브리검이 시즌 21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0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3.57.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고척 두산전에선 6이닝 1실점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당시 경기가 올해 두산 상대 첫 등판이었다.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정수빈-최주환 테이블세터를 범타 처리했지만,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미 최주환을 상대로 무려 12개의 공을 던진 상황.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김재환을 연달아 볼넷 출루시킨 뒤 오재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만 계속된 2사 1, 2루는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고 극복했다. 1회 투구수는 34개.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경기 전 브리검 뒤에 두산에 강한 이승호를 붙이겠다는 플랜을 밝혔다. 브리검이 1회부터 흔들리자 결국 2회부터 이승호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두산과의 남은 2경기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선발 자원 이승호가 구원 등판한 건 지난 2018년 9월 15일 사직 롯데전 이후 769일 만이다.

[제이크 브리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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