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BIFF] '미나리' 윤여정·한예리 "할리우드 진출? 근처에도 못 가봐…아주 고생했다"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윤여정, 한예리가 '미나리' 촬영 비화를 밝혔다.

23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온라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배우 윤여정, 한예리가 참석했고 감독 리 아이작 정과 스티븐 연은 화상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한예리는 '미나리'를 두고 그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말이 거창하다. 참 민망했다"라고 쑥스러워했고 윤여정은 "할리우드 근처도 안 갔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윤여정은 "예산이 작은 영화다. 나랑 예리는 도미토리 기숙사에서 다같이 살았다. 돈 아끼려고 그랬다. 매일 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스티븐 연이랑 아이작도 빨래하러 오고 그랬다.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됐다. 며칠 전에 앙상블 어워즈를 했는데 진짜 가족이 됐으니 의미가 깊다. 우리를 잘 본 것 같다. 할리우드는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 돈이 없는 곳에서 찍었다. 그래서 우리가 아주 말할 수 없이 고생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배우 한예리 외 스티븐 연, 윤여정, 윌 패튼(Will Patton), 앨런 김(Alan S. Kim), 노엘 케이트 조(Noel Kate Cho)가 출연했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자국 영화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 2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사진 = 선댄스영화제]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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