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BIFF] '미나리' 리 아이작 정 감독 "1980년대 속 내 삶 떠올리며 시나리오 작업"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리 아이작 정 감독이 '미나리'는 자전적 이야기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온라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배우 윤여정, 한예리가 참석했고 감독 리 아이작 정과 스티븐 연은 화상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윌라 캐더 작가의 소설 '마이 안토니아'에서 영감을 받아 '미나리'를 시작했다는 리 아이작 정 감독은 "윌라 캐더 작가가 실제로 농장에서 자신이 살았던 이야기를 쓴 작품이다. 이런 이야기가 내 삶과 얼마나 같은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제 1980년대 기억을 가지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그 기억의 순서를 되짚어보며 가족들의 이야기를 나열해봤다.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 가족에게 실제로 있었다. 그 이야기들을 투영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용을 만들어보니 다큐가 아니라 장편 영화가 됐다. 제 이야기는 영감을 받은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배우들이 각자 연기를 하면서 새로운 인물이 창조됐다"고 전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배우 한예리 외 스티븐 연, 윤여정, 윌 패튼(Will Patton), 앨런 김(Alan S. Kim), 노엘 케이트 조(Noel Kate Cho)가 출연했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자국 영화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 2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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