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후계자는 누구? "23세 이하 타자들 경험 신뢰" [MD이슈]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김태균 후계자를 찾아라!'

한화가 여태껏 풀지 못한 과제 하나는 바로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8)의 후계자를 찾지 못한 것이다. 이제 김태균이 은퇴 선언을 했으니 한화의 김태균 후계자 찾기는 더욱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

사실 김태균의 후계자를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태균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타자다. KBO 리그 통산 타율 .320, 출루율 .421, 장타율 .516, 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이란 어마어마한 누적 기록을 쌓았다. 웬만해서는 김태균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찾아야 한다. 한화는 올해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것을 토대로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지만 아직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물음표를 보이는 게 사실이다.

김태균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포스트 김태균'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특정 선수 1명을 꼽지 않았다.

김태균은 "마음 속으로는 있지만 다같이 잘 했으면 좋겠고 다같이 포스트 김태균이 되어 한화가 최강의 팀이 될 수 있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 굳이 1명을 지목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후배 선수들이 다같이 성장하기를 바란 마음이다.

한화는 경험치를 쌓은 젊은 타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앞으로 단장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하는 김태균도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우리의 공격 지표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 노시환, 임종찬, 박정현 등 23세 이하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팀 성적이 좋지 않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들이 경험을 쌓은 것을 신뢰하고 있다.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변우혁도 있다"라면서 "이런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김태균에게 많은 영감을 받아서 성장을 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김태균이 단장 보좌역으로서 많은 조언을 할 것이고 코칭스태프와 협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과연 누가 '포스트 김태균'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선수로 성장할까. '포스트 김태균'의 등장은 단순히 김태균의 대를 잇는 차원을 넘어 한화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일이다. 구단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김태균의 은퇴를 기점으로 후계자 찾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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