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자택 금고 절도사건…친오빠 "'오빠가 범인 아니냐' 악플, 슬펐다" 토로 ('스포트라이트')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故 구하라의 오빠인 구호인 씨가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되는 악플과 사이버 폭력으로 인한 고통을 토로했다.

2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故 구하라와 관련해 여전히 진행 중인 세 가지 사건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구하라의 자택에 누군가가 침입해 금고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구하라의 자택은 비어있는 상태이고, 이 때문에 구하라 측은 4월 말에야 도난 사실을 알고 5월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인이 집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것으로 보아 면식범이나 지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구하라의 오빠인 구호인 씨는 "경찰 쪽에서도 범인을 잡기는 힘드니까 제보를 받기 위해 언론에 기사화를 하자고 하더라"며 도난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제보가 아닌 상처였다. 신고 당시는 구호인 씨가 이른바 '구하라법' 개정에 집중하던 시기, 회사도 지방에 있다보니 신고를 다른 이에게 부탁했는데 기사화 이후 네티즌들이 다짜고짜 구호인 씨와 故 구하라를 향한 악플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

구호인 씨는 "'오빠가 신고를 안하고 사촌이 했다더라'는 식으로 기사가 나가니까 '오빠가 금고를 가져간 게 아니냐'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동생을 생각하면 슬펐다"고 고백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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