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타이거즈맨 원하는 터커, KIA 발전 가능성을 말하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KIA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0)가 내년에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빛고을을 누빌까.

터커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KIA의 10-4 승리에 앞장 섰다.

터커는 1회초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3회초에도 중전 안타를 날려 순식간에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4회초에는 2타점을 올리는 중전 적시타까지 작렬하면서 팀이 기선제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미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터커는 재계약 역시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극히 낮아졌지만 실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터커도 "선수들이 매 경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 KIA 유니폼을 입어 이제는 KBO 리그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터커는 "개인 기록은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있다. 주자가 나가면 불러들이는 일이나 주자가 없으면 베이스에 나가서 득점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팀의 중심타자로서 책임감을 말했다.

터커는 내년 시즌에도 KIA에서 뛰기를 희망했다. "오프시즌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KIA에서 야구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내년에는 좀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KIA에서 소속돼 야구를 하고 싶다"라는 게 터커의 말이다.

KIA는 경험치를 쌓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있어 더 밝은 내일을 꿈꾸고 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올해 1군을 처음 밟는 선수들도 있었는데 그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고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내년에는 더 나은 시즌을 치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터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터커는 "작년 시즌 중반에 들어와서 KIA라는 팀에 대해 자세히 몰랐지만 올해는 잘 알게 됐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발전할 여지가 정말 많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터커의 말처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KIA 야구의 발전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이미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터커 같은 선수가 있으니 발전 속도는 더 빠를 수 있다.

[KIA 터커가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무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