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성공' 박미희 감독 "김연경, 본인의 역할 다해줬다"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절대 1강’ 흥국생명이 KOVO컵 결승전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시즌 첫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한 달 전 GS칼텍스에게 당했던 KOVO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연경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 25점(공격 성공률 42.55%)을 올리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루시아는 팀 최다인 27점(44.44%), 이재영은 19점을 책임졌다. 팀 블로킹(14-9), 서브(4-1)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컵대회 때는 우리에게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반면 GS는 계속 같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며 “오늘은 점수를 보면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일단 우리 성과는 듀스에 가서 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컵대회 때는 고비를 못 넘었다. 물론 3세트 역전을 당한 건 생각해볼 숙제”라고 총평했다.

돌아온 김연경의 경기력에 대해선 “본인의 역할을 다해줬다”며 “물론 우리가 김연경 혼자 하는 팀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줘야할 때 득점을 반드시 해줘야한다. 초반 세터와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지만 세트가 거듭될수록 높이, 득점 등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고 흡족해했다.

새로운 주전 세터 이다영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을까. 박 감독은 “화려한 플레이를 주문하기보다 부담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자연스럽게 본인이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 쉽지 않은 경기라 초반은 경직됐지만, 경기를 할수록 회복이 됐다”고 평가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 = 장충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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