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공백?’ KT, 창단 첫 가을야구 앞두고 돌발 변수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1군 진입 후 첫 가을야구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기쁨을 만끽할 시기가 아니다. 자칫 5위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는 위기일 뿐만 아니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컨디션 저하라는 돌발 변수까지 발생했다.

KT 위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KT는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꺾였다. 최근 10경기서 4승에 그쳤고, 이는 상위 5개팀 가운데 NC 다이노스와 더불어 가장 낮은 승수다. 1위 NC는 매직넘버1을 남겨두고 있는 등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KT는 상황이 다르다. 주춤한 사이 경쟁팀인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모두 이 기간 6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이로 인해 KT는 5위로 내려앉았다.

5위 KT와 6위 KIA 타이거즈의 승차는 7.5경기에 달하며, KIA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9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막내’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다만, 아직 만족할 때가 아니다. KT로선 2위 LG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한 만큼, 막바지 순위싸움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다.

KT는 21일 삼성전 선발투수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예고했다. KT 역대 최다인 15승을 수확한 데스파이네는 10월에 다소 주춤했다. 4경기서 1패 평균 자책점 6.75에 그친 것. 삼성을 상대로도 5경기 2승 2패 평균 자책점 5.81을 기록하는 등 기복을 보였다. KT의 반등과 명예회복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KT로선 극복해야 할 변수도 있다. 몸살에 따른 고열증세를 보인 로하스가 다시 결장할 수도 있다. 로하스는 지난 20일 LG전에 결장했으며, 고열로 인해 코로나19 검진까지 받았다.

로하스가 21일 음성 판정을 받아 KBO리그는 중단과 같은 변수 없이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컨디션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KT는 삼성전 역시 로하스 없이 치르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KT는 로하스가 올 시즌 첫 결장한 LG전에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6-7로 패한 바 있다. 강백호-유한준-장성우로 개편된 중심타선은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무래도 전체적인 타선의 무게감은 떨어진 모습이었다.

KT 측은 로하스의 삼성전 출전 여부에 대해 “금일 훈련 및 출전 등의 여부는 오후에 선수와 이강철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 협의 후 결정될 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로하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등판한다. 원태인은 8월 첫 등판이었던 8월 4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총 14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했다. 데뷔 첫 10승도 노릴만한 페이스였다. 하지만 이후 11경기에서 무승 8패에 그쳤다. 차기시즌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KT를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 1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승을 따냈으나 지난달 16일에는 5이닝 5실점에 그쳐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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