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조화’ 삼성 허삼영 감독 “최채흥 10승, 팀에도 큰 의미”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삼성이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허삼영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2-2 완승을 따냈다. 삼성은 4연승 및 원정 4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위가 확정됐지만, ‘유종의 미’라는 마지막 과제가 남아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보다 성장세를 그려 미래에 대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20일 SK전은 삼성에게 의미가 깊은 일전이었다. 선발 등판한 최채흥이 7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 완벽투를 펼쳐 10승을 따낸 것. 최채흥은 1회말 최정-제이미 로맥에게 백투백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SK 타선을 꽁꽁 묶어 승을 추가했다.

데뷔 3년차 최채흥이 10승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에 작성한 6승이었다. 삼성 소속 토종투수가 10승 이상을 따낸 것도 2017시즌 윤성환(12승 9패) 이후 3년만이었다.

타선의 폭발력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4회초, 9회초 등 2차례나 한 이닝 5득점을 만들며 SK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다니엘 팔카(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김동엽(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이 각각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종료 후 “최채흥의 데뷔 첫 10승을 축하한다. 개인으로서도 좋은 일이지만, 팀 국내투수 차원에서도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 큰 의미가 있다. 홈런 2방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타자들이 최채흥의 10승을 돕기 위해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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