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왼, 마약 적발 숨기고 '쇼미9' 출연→"희망의 아이콘" 운운하는 뻔뻔함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래퍼 오왼이 같은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소속 래퍼들과 함께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오왼은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9'에 참가자로 도전장을 내밀어 16일 첫 방송에서 1차 예선 합격 목걸이까지 받았다.

오왼은 모든 사실을 묻어 두고 '쇼미더머니9'에 출연했다가 마약 사건에 연루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미 첫 방송이 시작된 상황에서 출연자 논란으로 불똥을 맞은 '쇼미더머니9' 제작진은 20일 그를 방송에서 하차시키고, 출연 분량을 통편집하는 결정을 내렸다.

'쇼미더머니' 5수생으로 화제가 됐던 오왼은 불과 일주일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다. '쇼미더머니' 5수째 하고 있지만 난 '희망'의 아이콘이다. 나라는 한 사람이 가진 태도와 언행이 한국 정서에 맞지 않을지언정 나는 끝까지 여러분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고 시도할 것이다. 난 '노력'의 아이콘이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더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도 약속했지만,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사실이 뉴스를 통해 뒤늦게 드러나 지금껏 그를 응원해온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만 안겼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9월 래퍼 나플라, 루피, 오왼, 영웨스트, 블루 등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 중 영웨스트는 올해 7월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고, 나플라 등 나머지 4명은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9일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메킷레인 레코즈 멤버 전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또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앞으로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오왼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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