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강을준 감독 "수호신 이승현 있기에 이대성 있다"[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이다."

오리온이 19일 LG에 승리,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거뒀다. 최진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나갔으나 제프 위디의 가세로 상승세를 탔다. 위디는 공격력에는 한계가 있었으나 골밑 수비의 위압감은 있었다. 이승현과 허일영의 공수 존재감이 느껴졌다.

강을준 감독은 "뭐니뭐니해도 홈 두 번째 경기서 첫 승을 한 건 팬들이 와줘서 가능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체력적 어려움도 극복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리온의 수호신 이승현이 있어서 이겼다. 이승현이 있기에 이대성도 있다"라고 했다.

강 감독은 홈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수호신 얘기'를 하려고 미리 준비했다. 실제 이승현은 이날 캐디 라렌을 3쿼터에 완벽하게 제어하며 경기흐름을 가져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라렌은 이날 30점을 올렸으나 15점은 1쿼터에 제프 위디가 수비할 때였고, 나머지 득점은 대부분 흐름이 오리온으로 넘어간 4쿼터였다.

강 감독은 "승현이에게 그랬다. '니가 수호신이다, 흔들리면 안 된다'라고. 수호신이 없다면 이대성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이대성의 교체는 미리 약속된 부분이다. 잘 안 풀릴 때 1~2분, 혹은 30초라도 체력을 안배하고 나가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올렸다. 경기 막판 클러치 상황서 연속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강 감독은 "좀 더 내려놓으면 더 잘할 수 있다.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맛있게 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게 많이 나와야 원 팀이 된다"라고 했다.

제프 위디는 공격력이 떨어진다. 아직 오리온 국내선수들과 맞물려가는 느낌이 없었다. 강 감독은 "이 정도 실력이 전부라면 내가 잘못 뽑은 것이다. 적응 과정이다. 더 잘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강을준 감독.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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