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은 나의 것’ KT, 접전 끝에 2연패 탈출…삼성 개막 4연패 [MD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가 존 이그부누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산 KT는 1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9-82로 승리했다.

마커스 데릭슨(26득점 14리바운드)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허훈(10득점 5어시스트 5스틸)은 4쿼터에 해결사능력을 발휘했다. 김영환(1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민욱(17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KT는 2연패에서 탈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김동욱은 역대 50호 통산 4,400득점을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팽팽한 접전이 전개됐다. KT는 김영환이 내외곽을 오가며 쾌조의 공격력을 뽐냈지만, 삼성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해 접전 속에 흐름을 넘겨줬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0-21이었다.

2쿼터 역시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가 펼쳐졌다. KT가 7명이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자, 삼성은 제시 고반과 김준일의 골밑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KT는 1쿼터와 달리 2쿼터에는 삼성의 속공을 원천봉쇄, 45-43으로 2쿼터를 끝냈다.

KT는 3쿼터 들어 더욱 멀리 달아났다. 데릭슨이 3점슛 1개 포함 10득점을 퍼부었고, 김민욱도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KT는 김종범의 기습적인 3점슛까지 더해 68-62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KT는 4쿼터 초반 역전을 허용한 것도 잠시, 금세 분위기를 되찾았다. 4쿼터 중반 허훈이 3점슛을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한 KT는 이후 허훈이 연달아 돌파를 성공,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경기종료 1분여전에는 데릭슨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나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KT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허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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