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명 "'슬의생' 이후로 여성 팬들 많아졌다고? 잘 모르겠다" 웃음 [MD인터뷰④]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대명(41)이 높아진 인기에 수줍음을 드러냈다.

김대명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돌멩이'(감독 이정식)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4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에 이어 올해 3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대명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지 묻자 "저는 사실 반응을 잘 모른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주시면 '그냥 같이 있어서 좋은 이야기 해주시는구나' 싶다. 제 성향이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성 팬들이 많이 늘었다는 취재진의 말에도 "그런가요?"라고 반문하더니 "드라마를 좋아해주시는 건 아는데, 여성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신다는 느낌은 잘 모르겠다. 느끼고 있다고 해도 이상한 거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대신 전보다 저를 불편해하지는 않으신다. 영화를 할 때는 덩치도 크고 악역을 많이 하다 보니까 편하게 안 보셨는데 지금은 편하게 말도 잘 걸어주신다"라고 폭소를 자아냈다.

영화 홍보차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촬영 후일담도 밝혔다. 해당 예능에 출연 중인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은 이날 김대명을 향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고 김대명도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던 바다. 이에 김대명은 "그날 역시 그냥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는데 주변에서 '이런 햇님 모습 처음 본다' 등의 말을 하셔서 감사하더라. 저도 그날 뵙고 팬이 됐다. 멋있었다"라고 전했다.

김대명은 연말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즌1 방영 당시 홀쭉한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던 그는 "관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진 않지만 시즌2를 이어가야 하니까 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을 확 줄인지 1년이 넘어가니 몸에 익었다. 급하게 하면 다시 돌아가는데, 1년을 유지하니 조금 먹어도 유지가 된다"며 "(극중 민하와의) 러브라인은 저도 모른다. 저도 궁금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김대명이 출연한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 김대명은 8세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 역을 맡아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오는 15일 개봉.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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