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라이어티 ‘방탄소년단’ 심층 분석 “BTS와 아미는 어떻게 음악산업을 바꿨는가…차세대 비틀즈, 그래미를 공략한다”[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유명 매체 버라이어티가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심층 분석한 기사를 커버 스토리를 실었다.

버라이어티는 9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을 커버 사진으로 싣고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음악산업을 어떻게 바꿨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아이돌 숭배는 대중음악의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1966년 비틀즈가 예수보다 더 인기가 있다고 도발적으로 말한 존 레논의 말을 기억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아미는 2,92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와 3,06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진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아미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8년 방탄소년단의 생태계 파급효과가 한국 GDP에 연간 49억 달러를 기여한다고 분석한 사실도 소개했다. 스포티파이는 8월 21일 BTS의 첫 번째 영어 싱글인 ‘다이나마이트’가 발매된 이후 새로운 청취자가 30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빅히트의 주식상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빅히트가 약 8억 1,100만 달러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공개를 시작했고, 멤버들은 약 800만 달러의 주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9년 빅히트 매출 중 97.4%는 방탄소년단이 1억 3,000만 달러 어치의 티셔츠, 화장품, 인형 등 상품을 통해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 레코드사의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다이나마이트’의 보컬 프로듀서 제나 앤드류스는 “노래와 춤에서 방탄소년단 같은 그룹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단지 앞으로 다가올 일의 징조일 뿐이다. 그들은 천하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일대 종교·미국학 교수이자, 책 '다양한 종교'의 저자인 캐서린 로프턴은 방탄소년단이 아미(ARMY)와 맺는 유대는 일반적인 가수-팬 연결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그들은 여러분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것을 멈출 수 없게 하는 단합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버라이어티는 멤버들의 군대 문제도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선 28세 이전에 입대해야 하는데, 멤버 중 4명이 2년 이내에 군에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음악 관계자는 “빅히트는 멤버들이 입대하기 전에 그래미상을 공략하고 싶어한다”면서 “빅히트 입장에서는 멤버들이 모두 동시에 군복무를 수항해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했다.

멤버들 역시 그래미상에 관심을 보였다. RM은 “그래미는 우리가 더 열심히 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준다”고 말했다. 슈가는 “그래미 어워드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예일대 로프턴 교수는 “세계 음악에 한국 사운드가 포함된 것이 아니라, 한국 사운드가 다음 챕터”라면서 “방탄소년단이 실제로 차세대 비틀즈”라고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다이나마이트’는 빌보드 ‘핫 100’ 1위를 재탈환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 버라이어티, 빅히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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