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이 다한다' 류중일 "홈런 계속 치고 타점 많으니까"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요즘 우리 팀에서 야구는 (이)형종이가 다 하고 있다"

이형종이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역전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LG의 5-3 승리를 이끌자 류중일 LG 감독이 남긴 코멘트다.

사령탑의 이례적인 코멘트였다. 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있어 멘트하기 조심스럽더라"면서도 "근래 우리 팀의 경기를 보면 이형종이 홈런을 계속 치고 타점도 많이 올렸다"라고 이형종이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말했다.

이형종은 벌써 홈런 14개를 기록하고 있다. 팀내 최다인 홈런 38개를 기록 중인 로베르토 라모스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이형종이 15.8타석당 1개 꼴로 홈런을 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류 감독은 "이형종은 스트라이드가 투수 방향으로 들어가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스트라이드를 취한 뒤 왼발이 절대 빠지지 않는다. 그게 좋은 타격감의 비결인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류 감독은 이형종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길 바랐다. "타격감이 좋을 때 계속 올라가면서 꾸준히 해야 한다. 반짝하는 선수도 많다"라는 것이다.

이형종은 올해 58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타율 .316 14홈런 39타점으로 팀내에서 라모스와 김현수에 이은 홈런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 이형종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말 2사 1.2루서 3점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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