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달리고 근성 '가득'…KIA 新 해결사로 우뚝 선 김태진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김태진이 이날도 근성 가득한 플레이로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 조계현 단장은 지난 8월 12일 김태진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발도 빠르고 야구하는 스타일이 상당히 공격적이다. KIA에 오면 근성을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고, 새로운 활력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봤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트레이드 이후 약 한 달 반이 흐른 상황. 트레이드 당시 부상으로 팀을 옮겨서도 재활을 진행했던 김태진은 데뷔전이었던 9월 5일 한화전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전날 고척 키움전까지 19경기 타율 .311 9타점을 남겼다. 조 단장의 기대대로 공수주에서 모두 근성 가득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7일 광주 롯데전에선 연장 끝내기안타로 경기 히어로가 되기도 했다.

30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만난 맷 윌리엄스 감독도 김태진의 플레이에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그는 “스윙 자체가 기복이 잘 없는 스윙이다. 계속 3루로 고정적으로 나서는 게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진은 이날도 근성 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견인했다. 2회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0-2로 뒤진 가운데 선두로 나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2사 1루서 박찬호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러셀이 1루에 부정확한 송구를 뿌렸는데 이 틈을 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었다. 공격적인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심판의 세이프 판정을 만들어냈다.

2-2로 맞선 8회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1사 1루서 타석에 등장, 키움 필승조 안우진을 상대로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균형을 깼다. 이날의 결승타를 뽑아낸 순간이었다.

이후 8회 선두로 나선 대타 이지영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 1루에 송구하는 호수비도 펼쳤다.

KIA는 김태진의 공수주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3-2로 꺾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KIA에 반가운 해결사가 등장했다.

[김태진.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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