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 브룩스 근황 전해 "아들 수술, 시간 오래 걸릴 듯" [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미국에서 가족을 보살피고 있는 애런 브룩스의 근황을 전했다.

KIA 원투펀치로 활약하던 브룩스는 지난 22일 급하게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부인 휘트니와 딸 먼로, 아들 웨스틴이 차량을 타고 가던 도중 신호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불운하게도 아들의 상태가 심각했다. 브룩스에 따르면 아내와 딸은 약간의 통증 호소에 그쳤지만, “아들 웨스틴은 왼쪽 시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0%에 가깝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신호를 위반한 트럭이 아들 웨스틴이 앉은 쪽을 들이받으며 외상을 심하게 입었다.

브룩스가 SNS에 올린 차량 사진을 통해 이날 사고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차량 뒤쪽의 형체가 거의 사라질 정도로 충격을 받은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가족 3명의 생명이 무사한 게 기적일 정도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얼마나 심각한 사고인지 느낄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하며 “며칠 전 브룩스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들 웨스틴과 관련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얼굴 외관 교정 수술을 받았고, 이제 2차로 눈 수술이 예정돼 있다. 날짜는 모르겠다. 여러 수술이 남아있어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브룩스는 이날 SNS를 통해 “웨스틴의 회복력이 놀랍다. 의사선생님과 함께 자신의 생명을 위해 싸우고,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자랑스럽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왼쪽 눈을 다쳤지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씩씩하게 병원 생활을 하는 웨스틴의 사진도 게재했다.

KIA 구단도 웨스틴의 쾌유를 간절히 빌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왼쪽 어깨에 ‘Praying for Westin #WWMB36’라고 새겨진 특별 제작 패치를 부착했으며, 더그아웃에는 등번호 36번이 새겨진 브룩스의 유니폼을 걸어 놨다. 에이스 양현종이 SNS 상에서 시작한 #WWMB36 캠페인 덕분에 많은 야구팬들도 웨스틴의 쾌차를 기원하고 있다.

[위부터 애런 브룩스-교통사고 당시 브룩스 가족이 탑승했던 차량-KIA 특별 패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애런 브룩스 SNS 캡쳐, KI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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