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어의 찬사 "추신수, 최고의 동료…항상 좋아지려고 노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항상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즌 최종전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 방면 번트안타를 기록했다.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오른 손목에 부상한 뒤 20일만의 실전이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을 마무리하는 추신수에게 최종전에 나설 기회를 제공했다. 여전히 손목이 좋지 않아 정상적인 타격이 불가능했다. 대신 번트안타와 도루를 준비했다.

1루를 밟는 순간 발목을 다치면서 대주자 윌리 칼훈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와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텍사스에서의, 어쩌면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타석, 마지막 안타였다.

루그너드 오도어가 덕아웃 맨 앞으로 나와 추신수에게 크게 포옹했다. 추신수에 대한 존중이 담겨있었다. 오도어는 미국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에 "추신수는 내 최고의 동료 중 한 명이다. 그는 항상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를 안아줄 첫 번째 선수이고 싶었다"라고 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도 "그는 메이저리거의 훌륭한 예시다. 챔피언의 마음이다. 추신수 정도의 경험과 돈을 벌어들인 선수들 중에서 추신수 같은 선수가 없다. 대부분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경기보다 더 큰 뭔가를 생각한다. 추신수는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도 추신수를 기억했다. "텍사스에서 771안타와 출루율 0.363으로 마쳤다. 그는 타선에서 상수였고, 좀처럼 다치지 않았다. 경기장에 나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했다. 올 시즌 다쳤을 때도 후배들에게 모범이 됐다. 레오디 타바레스가 팀의 미래임을 인식, 리드오프를 포기했다"라고 돌아봤다.

추신수는 FA가 됐다. 메이저리거 커리어를 연장하길 원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임을 감안할 때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추신수와 텍사스 선수들의 포옹(위), 추신수(아래)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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