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떨어진 건 맞다” LG 류중일 감독이 본 김지용 복귀전 [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불펜투수 김지용이 마침내 오랜 재활을 거쳐 복귀전을 치렀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김지용의 복귀전을 돌아봤다.

김지용은 지난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구원 등판했다. 팔꿈치수술을 받기 전이었던 2018년 7월 28일 KT전 이후 무려 790일만의 복귀전이었다. 김지용은 복귀전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류중일 감독은 김지용이 부담 없는 상황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 공언해왔다. 실제 김지용은 LG가 1-6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8회말에 투입됐다. 김지용은 권희동(볼넷)-박민우(2루타)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는 과정서 1실점했지만, 이후 양의지(삼진)-박석민(2루수 플라이)-노진혁(삼진)의 출루는 저지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지용의 복귀전 투구 내용에 대해 “수술 전에 비해 구속이 덜 나온 것은 맞다. 조금 더 구위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김지용의 직구 최고구속은 141km였다.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류원석(1이닝 1실점), 이상규(1이닝 무실점) 등 불펜투수들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류)원석이는 조금 좋아졌는데 2사 후 몸에 맞는 볼이 계속 나왔다. 구속이 145km, 잘 나올 땐 150km도 기록할 정도로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 향후 기회는 또 줄 것이다. (이)상규는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옮기며 공이 낮은 코스로 형성된 게 좋았다”라고 전했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 중인 LG는 다음 주에 한 차례 더블헤더를 치르는 등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다음 주까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내일 케이시 켈리가 나오고, 29일(vs 롯데전)은 타일러 윌슨이다. 그 다음은 (이)민호 대신 (정)찬헌이다. 그 다음 주 로테이션은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 (이)상규도 선발로 고려하고 있다. 선발이 아니면 대체선발이 안 좋을 때 롱릴리프로 투입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지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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