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타 신승’ 두산, 이승진 데뷔 첫 승·이영하 데뷔 첫 SV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이 치열한 투수전 끝에 웃었다. 이승진과 이영하도 마침내 데뷔 첫 기록을 세웠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0 신승을 따냈다. 두산은 2연패 및 삼성전 3연패에서 탈출, 5위를 사수했다.

두산은 이날 단 1안타만 만들고도 승을 챙겼다. 8회말 2사 1, 3루서 나온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가 유일한 안타이자 결승타였다. KBO리그 역대 4호 진기록이었다.

투수들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다. 두산은 비록 최원준이 데뷔 첫 10승에 실패했지만,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2연패 탈출의 밑거름이 됐다.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승진은 2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처리했다. 특히 7회말 1사 상황서 김상수에게 유격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허용하고,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아 놓인 1사 1, 3루 위기서 김동엽을 5-4-3 병살타로 막은 게 인상적이었다. 이승진은 이와 같은 활약상을 바탕으로 2018년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 통산 6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옮긴 이영하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선두타자 다니엘 팔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원석의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고, 이어진 2사 1루서 강한울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선발투수로 꾸준히 경험치를 쌓던 이영하는 최근 보직을 마무리투수로 옮겼다. 이영하를 대신해 함덕주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영하는 마무리투수 전환 후 9경기에서 2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등 기복을 보였지만, 10번째 구원 등판 만에 세이브를 신고했다. 이영하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수확한 세이브였다.

[두산 선수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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