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108개’ 삼성 라이블리, 7이닝 노히트노런 펼쳤지만…5승 실패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가 7회말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지만, 대기록을 향한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라이블리는 2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공은 108개 던졌다.

1회말 박건우(유격수 땅볼)-정수빈(삼진)-최주환(2루수 땅볼)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경기를 시작한 라이블리는 2회말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2회말 역시 김재환(삼진)-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루수 땅볼)-오재일(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한 것.

3회말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2루수 플라이를 유도한 후 허경민(볼넷)-박세혁(몸에 맞는 볼)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놓인 1사 1, 2루. 라이블리는 박건우(삼진)-정수빈(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3회말을 끝냈다.

라이블리는 경기 중반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4회말 1사 1루서 김재환에게 3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허용한 라이블리는 페르난데스(투수 땅볼)-오재일(중견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하며 4회말을 마쳤다. 5회말에는 1사 2루서 박세혁(1루수 땅볼)-박건우(중견수 플라이)를 잠재웠다.

라이블리는 6회말에도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라이블리는 정수빈(우익수 플라이)-최주환(우익수 플라이)-김재환(삼진)을 삼자범퇴 처리,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라이블리는 7회말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에게 1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준 후 오재일의 좌익수 플라이가 나와 놓인 1사 2루 위기. 라이블리는 김재호(1루수 땅볼)-허경민(3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봉쇄했다.

하지만 라이블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라이블리는 0-0 스코어가 계속해서 이어진 8회초에 마운드를 김윤수에게 넘겨줬다.

한편, KBO리그 2년차 라이블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서 4승 7패 평균 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9월 3경기에서는 2승 평균 자책점 2.84를 남기는 등 구위가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라이블리는 24일에도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지만, 타선이 침묵해 5승 달성에 실패했다.

[벤 라이블리.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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