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 "브룩스 향한 굉장한 응원에 감사드린다"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단을 대표해 애런 브룩스의 가족을 향한 야구팬들의 응원 물결에 감사를 표했다.

KIA는 이틀 전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이뤘던 브룩스가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미국에 있는 부인과 두 자녀가 차량을 타고 가던 도중 신호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하며 급히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진행 중이었지만 KIA는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 옆에 있는 게 당연한 일이기에 특별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 가족 모두의 건강에 이상이 없길 바란다”고 브룩스의 미국행을 흔쾌히 허락했다.

24일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24일)은 구체적인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아들 웨스틴의 수술이 잘 끝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브룩스의 근황을 전했다.

브룩스의 비보가 전해진 뒤 SNS 상으로 빠르게 브룩스를 향한 응원 물결이 퍼지고 있다. 시작은 KIA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기원하는 하나의 작은 응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브룩스의 아내 휘트니(Whitney), 아들 웨스틴(Westin), 딸 먼로 브룩스(Monroe Brooks)의 이름을 합친 #WWMB36 해시태그를 제작해 “브룩스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줬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WWMB36이 태그된 게시물은 500개를 훌쩍 넘긴 상태다. KIA 선수단과 팬뿐만 아니라 LG 차명석 단장, KT 황재균, 개그맨 박성광, MBC스포츠플러스 김선신 아나운서 등 유명인들도 한마음으로 #WWMB36을 적으며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기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며칠간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애매한 느낌이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며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자기 플레이를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아울러 “KIA 선수단뿐만 아니라 KBO리그의 다른 팀 팬들과 관계자들까지 모두 굉장한 응원을 해주셨다. 그 점에 대해 우리는 물론이고 브룩스와 브룩스의 가족 모두 감사해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는 25일 브룩스 자리에는 장현식이 대체 선발로 나선다.

[위부터 KIA 윌리엄스 감독-양현종-애런 브룩스.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양현종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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