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브룩스 향한 응원 물결…한마음으로 적은 #WWMB36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가족의 교통사고로 급히 미국으로 떠난 KIA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를 향한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브룩스는 지난 22일 가족의 간호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KIA에 따르면 브룩스의 부인과 두 자녀는 차량을 타고 가던 도중 신호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진행 중이었지만 KIA는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 옆에 있는 게 당연한 일이기에 특별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 가족 모두의 건강에 이상이 없길 바란다”고 브룩스의 미국행을 흔쾌히 허락했다.

KIA 주장 양현종은 SNS 상으로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기원하는 하나의 작은 응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브룩스의 아내 휘트니(Whitney), 아들 웨스틴(Westin), 딸 먼로 브룩스(Monroe Brooks)의 이름을 합친 #WWMB36 해시태그를 제작, “브룩스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야구팬분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다는 걸 브룩스 가족에게 보여주면 더 힘내서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24일 오전을 기준으로 #WWMB36이 달린 게시물은 500개를 훌쩍 넘긴 상태다. KIA 선수단과 팬뿐만 아니라 LG 차명석 단장, KT 황재균, 개그맨 박성광, MBC스포츠플러스 김선신 아나운서 등 유명인들도 한마음으로 #WWMB36을 적으며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기원했다. 또한 KIA 선수단은 모자와 유니폼에 이번 사고로 다친 아들 웨스틴 브룩스의 이름을 새기고 경기에 나섰다.

브룩스를 향한 진심이 미국까지 전해진 것일까. 브룩스는 전날 SNS를 통해 “현재 괴롭고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에서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가족 모두가 무사한 상태이며 신에게 감사드린다”라는 다행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아내 휘트니도 “KIA 타이거즈와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이 놀랍다.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웨스틴의 상태를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겠다. 계속 기도를 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양현종-애런 브룩스. 사진 = 양현종 SNS 캡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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