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구단 "1년 전 오늘은 류현진이 첫 홈런 친 날"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류현진의 1년 전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떠올렸다.

토론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구단 SNS에 장타를 만들어내는 류현진의 배팅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트레이닝복 차림의 류현진은 3루 더그아웃 앞에서 풀스윙을 통해 공을 외야로 날렸다. 타구의 궤적을 확인한 그는 오른팔을 위로 번쩍 들며 호쾌한 웃음을 지었다. 영상으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영상 하단에 류현진의 SNS 아이디를 태그하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1년 전 오늘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첫 홈런을 친 날”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해 9월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째를 올렸다.

백미는 타석이었다. 0-1로 뒤진 5회말 선두로 등장해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94마일(151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389피트(약 118m)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2013시즌 빅리그 데뷔 후 255타석 만에 처음으로 친 홈런이었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지난해 9월 23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프리 배팅으로나마 담장을 넘기는 류현진의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넘어온 류현진은 더 이상 타석에 들어설 수 없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룰이 특별 도입된 상황이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과 달리 팀의 에이스를 맡으며 토론토 마운드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오는 25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서 시즌 5승-2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한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SNS 캡쳐,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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