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25일 나란히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동반 승리 도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5일(이하 한국시각) 정규시즌 마지막 슈퍼 코리안데이가 찾아온다.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5일 2020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다.

먼저 류현진은 오전 7시 37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의 12번째 선발 등판이다. 경기 전 기록은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00.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선 6이닝 2실점에도 타선 침묵에 패전투수가 됐다.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한 토론토는 오는 30일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20일 등판한 에이스 류현진이 30일에 나서기 위해선 4일 휴식 일정으로 25일에 등판하거나 아예 긴 휴식을 갖는 선택지가 존재했다. 25일 양키스전 등판이 확정되며 이날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진 않을 전망이다.

최종 등판에서 천적 양키스를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의 양키스 상대 통산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8.80(15⅓이닝 15자책점). 지난 8일 경기에서도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포비아 극복에 실패했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양키스에 설욕전을 펼치며 시즌 5승-2점대 평균자책점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9시 15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출격한다.

루키 김광현이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경기 전 기록은 7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5⅓이닝 2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 도움에 첫 패를 피했다.

밀워키 상대로는 15일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좋은 기억이 있다.

류현진의 토론토와 달리 세인트루이스는 가을야구를 위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22일까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신시내티에 승률에서 1리 앞선 위태로운 2위를 유지 중이다. 밀워키 역시 잠재적인 순위 경쟁팀이기에 이날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하다.

또한 최종전을 통해 김광현이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동반 승리는 지난 2005년 8월 25일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뉴욕 메츠)이 마지막이었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이날 나란히 승리투수가 되면 15년 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류현진(좌)과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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