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투병’ 김철민 “개구충제 절대 암 못 죽여, 나는 실패했다…그래도 절대 희망 잃지 않는다”[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폐암으로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초반 3개월간은 효과가 있었지만, 한 5개월 정도 되니까 다시 간수치가 조금씩 오르고 그리고 또 암 전이됐던 데가 조금씩 더 크게 나타나고 좋아졌다 나빠졌다 그러지만 세 군데가 간이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포기한 이유는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도 있었지만 암을 죽이지 못 했다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6개월 지나니까 오히려 목 경추 5번도 암이 더 커지고 다른 데도 더 암이 더 생기고 그래서 간도 안 좋아지고 간수치도 많이 오르고 또 암 종양수치도 1650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분명 실패를 했다. 지금 악화됐기 때문에 절대 저는 권하고 싶지 않다"며 "다시 그런 입장에 돌아간다면 안 할 거다. 절대 암을 죽이지 못했다. 만약에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이 있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친형님이 모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도 공개했다.

사회자가 암 환우 분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부탁하자, 김철민은 “김철민도 버티고 있다. 여러분,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하루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절대 희망을 잃지 마시고 열심히 버티고 버티면 좋은 약도 나올 거고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김철민도”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18일 SBS뉴스에 출연해서도 개 구충제의 부작용을 들려줬다.

그는 방송에서 “오전에 알벤다졸 먹고, 오후에 펜벤다졸 먹고, 이렇게 일주일에 다섯 번씩 먹었다. 원래 3일 먹고, 4일 쉬어야 하는데, 내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간 수치도 높고 다 이렇게 또 안 좋아지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통증이 줄었다는 것은 부정 안한다. 그런데 3개월 후엔 암이 반 이상 없어져야 하는데 계속 멈춰있거나 늘어났다. 6개월 되니까 ‘아, 구충제가 효과가 없고 필요가 없구나’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암과의 싸움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 = 김철민 페이스북, S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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