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방출’ 천웨인, 지바롯데와 약 3억원에 계약…“선발투수로 활용”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방출됐던 대만투수 천웨인(35)이 일본무대로 복귀했다.

‘교도통신’, ‘풀카운트’ 등 일본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지바롯데 마린스가 주니치 드래건즈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천웨인과 연봉 3,000만엔(약 3억 3,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보도했다.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천웨인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2012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천웨인은 이후 4시즌 동안 3차례 두 자리 승을 따내는 등 연착륙했고, 2015시즌 종료 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5년 총액 8,0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천웨인은 마이애미로 이적한 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불펜으로 전환한 2019시즌에도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해 ‘먹튀’로 전락했다. 결국 마이애미는 지난해 11월 계약만료를 1년 앞둔 천웨인을 양도지명 처리했다.

웨이버로 공시된 천웨인은 타 팀의 러브콜을 받지 못해 FA 신분이 됐고, 한때 주니치 복귀설이 떠돌기도 했다. 주니치 대표이사 역시 천웨인 영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천웨인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6월 26일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219경기(선발 170경기) 59승 51패 3홀드 평균 자책점 4.18.

2011시즌 이후 9년 만에 일본무대로 복귀하게 된 천웨인은 등번호 58번을 달게 됐다. 천웨인은 일본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10월 5일 이후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천웨인의 새로운 소속팀 지바롯데는 퍼시픽리그 1위 소프트뱅크를 1.5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이구치 다다히토 지바롯데 감독은 “우승 경쟁 중인데 귀중한 좌완 전력을 영입하게 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향후 선발투수로 활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천웨인. 사진 = AF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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