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4안타’ LG 채은성 “외야경쟁, 시너지효과 있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채은성이 복귀전서 펄펄 날며 LG 트윈스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채은성은 19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5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김현수의 결승타를 더해 9-6 재역전승, 두산전 3연승을 이어가며 KT 위즈와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채은성이 오른쪽 내복사근으로 이탈한 후 24일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었다. 약 한 달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채은성은 4안타를 몰아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3회초에는 몸쪽 코스로 향한 함덕주의 초구(직구, 구속 139km)를 공략, 비거리 115m 투런홈런을 때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채은성은 경기종료 후 “복귀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2군 코칭스태프가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2주 정도 쉰 후 퓨처스리그에 출전했을 때 감은 안 좋았지만, 훈련을 거듭하며 점점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이어 홈런 상황에 대해 “직구만 생각하고 있었다. (함)덕주는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인데, 첫 타석에서 안 좋은 카운트에 몰리다 보니 직구를 던졌다. 그래서 내가 안타로 연결할 수 있었다. 2번째 타석 역시 초구가 직구라면,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LG는 공동 3위를 지켰지만, 올 시즌 역시 ‘잠실라이벌’ 두산전 승률 5할은 물 건너갔다. 오는 20일 열리는 마지막 맞대결을 이겨도 7승 8패 1무다. 이에 대해 채은서은 “외부에서 많이 다루지만, 사실 선수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전패 위기(2018년) 때는 신경이 쓰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순위만 바라보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LG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덕분에 외야 전력이 제법 탄탄해졌다. 특히 ‘중고 신인’ 홍창기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홍창기는 그리 많지 않은 기회 속에도 존재감을 과시,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19일 두산전을 통해 21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채은성은 “내가 데뷔한 직후 1군에 자리 잡을 때와 비교하면 훨씬 낫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여서 팀이나 선배 입장에서 보면 대견하다. 많지 않은 출전 속에도 기회를 잡았다. 그 정도로 준비를 잘하는 선수며, 배울 점도 많다. 외야경쟁이 계속되기 때문에 시너지효과도 있는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서 안주하지 않게 된다”이라고 전했다.

채은성은 더불어 “남은 경기가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 안 다치고 끝까지 뛰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잘 마무리해서 원하는 순위를 얻고 싶다. (원하는 순위에 대해 묻자)위로 올라갈수록 좋은 것 아닌가(웃음)”라고 전했다.

[채은성.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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