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지배자’ KT 황재균 “5강싸움 중요한 시기”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12회를 지배했다. 덕분에 KT도 2연패에서 탈출했다.

황재균은 1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2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KT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2연패에서 탈출, 6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 없는 7위를 유지했다.

황재균은 12회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KT가 3-3으로 맞선 12회초 1사 상황. 6번째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박치국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강타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기동력을 지닌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이기에 충분한 장타이자 이날의 결승타였다.

황재균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과감하게 3루를 노린 것. 3루에 안착한 황재균은 이후 3루수 포구 실책이 나와 홈까지 밟았다.

KT에 2점차 리드를 안긴 황재균은 12회말에도 호수비를 펼쳐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데에는 황재균의 공이 컸다. 황재균은 불펜으로 넘어가는 파울 타구를 점프하며 캐치, KT에 귀중한 아웃카운트 1개를 안겼다. 공수주를 넘나들며 맹활약한 셈이었다.

황재균은 경기종료 후 “연장 마지막 공격이어서 더 집중했다. (배)정대가 출루했기 때문에 득점을 위해 팀 배팅에 충실했다. 사실 마지막 타석뿐만 아니라 전 타석도 내가 노린 공이 왔을 때 타이밍이 늦어 아쉬웠다. 그래서 존에 들어오는 공이 있다면 최대한 내 것을 가져가자는 마음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황재균은 또한 “최근 날씨가 덥지만, 팀이 5강싸움을 하는 중요한 시기다.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만큼, 더 집중해서 뛰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황재균.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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