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돌 비하·손가락욕·막말…빅스 출신 홍빈, 잇단 잡음 끝에 입대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빅스 출신 홍빈(본명 이홍빈·27)이 잇단 잡음 끝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난다.

홍빈은 13일 개인 트위치 실시간 방송을 통해 오는 18일 현역으로 입대하게 됐다고 알렸다. 대학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최근 휴학계를 제출하자마자 입대 영장을 받아 급하게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갖은 논란에 휩싸이며 도마에 오른 홍빈이다. 그는 지난 3월 트위치에서 음주 방송을 하다가 샤이니, 인피니트, 레드벨벳 등 아이돌 그룹을 비하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그는 이들의 무대 영상을 보며 "밴드 음악에 누가 이딴 아이돌 음악을 끼얹냐. 허접하게", "나였으면 안무가 때렸다", "너무 덕후다. 너무 아이돌이다. 너무 색깔 진하다. 대중 몰라요? 유튜브는 대중이다. 유튜브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그런 건데. 선택 실패했네" 등의 발언을 했다. 심지어 "술 깨라"고 조언한 시청자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두고 비난이 이어지자 홍빈은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아티스트분들과 아티스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며 빅스 멤버들과 팬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도 "당사 아티스트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과 동료 가수 여러분들의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 일로 더욱 책임을 갖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아티스트들이 더욱 깊이 생각하고 신중히 행동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홍빈은 트위치 커뮤니티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1년간 방송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실수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생각하고, 앞으로의 동향이 잡힐 때까지 방송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일 년 동안 제 게임 방송을 함께 만들어주고 재밌게 놀아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 5월에는 연예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젤리피쉬는 팬카페에 공지문을 올려 "홍빈 군의 향후 활동 관련하여 트위치 방송은 아티스트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중단하기로 했다. 그 외 연예 활동 또한 잠시 중단하고 다시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전했다. 홍빈 역시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고 "오랜 시간 함께한 멤버들과 별빛(팬클럽)에게 한순간의 행동으로 실망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길어져서 글 쓰는 데까지 많이 늦어졌다"고 털어놨다.

결국 홍빈은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 만에 팀에서 탈퇴했다. 젤리피쉬는 "홍빈 군이 빅스 탈퇴 의사를 밝혔다. 당사는 빅스 멤버들, 홍빈 군과 신중한 논의 끝에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빅스는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홍빈은 2012년 싱글 '수퍼 히어로(SUPER HERO)'로 데뷔했다. 팀에서 서브 보컬을 맡은 그는 연기로도 활동 반경을 넓혀 '기분 좋은 날', '무림학교', '꽃미남 브로맨스', '얘네들 MONEY', '수요일 오후 3시 30분', '마녀의 사랑',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 등에 출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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