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지노, ‘아조바이아조’ 티셔츠 입자마자 완판 행렬” 김세형 디렉터[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유명 래퍼 빈지노는 패션 브랜드 ‘아조바이아조’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에 게재했다.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레몬을 던지는 동작을 연속으로 촬영했다. 그가 사진을 올린 이후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렸다.

‘아조바이아조’ 김세형 디렉터는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빈지노가 입은 뒤부터 주문이 쇄도했다”면서 “계속 리오더를 내며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퍼펙트 월드’라는 문구를 삽입했어요. 그 문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빈지노 씨와도 잘 어울렸고요. 판타지 느낌이 들도록 그래픽을 넣어서 표현했죠. 새삼 빈지노 씨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패턴이 믹스된 셔츠로 유명, BTS 슈가 착용으로 화제몰이

아조바이아조는 패턴이 믹스된 셔츠로 유명하다. 하나의 셔츠에 여러 가지 패턴을 섞어 오버 사이즈로 출시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방탄소년단 슈가, RM 등이 입어 유명세를 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옷을 창조적으로 소화하더라고요. 다양하게 입으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센스가 놀라웠죠. 왜 세계 최고의 그룹인지 알 수 있었어요.”

이러한 유명세를 기반으로 오는 27일에 아조바이아조 2020 가을 겨울 컬렉션을 발매한다. "YOUR MISTAKE IS MY FUTURE" 라는 슬로건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과 교감하기 위한 이번 컬렉션의 모든 디자인은 8월 27일에 아조바이아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열등감으로 패션 시작, 국민대 졸업하고 현장에 뛰어들어

어려서부터 패션을 좋아했다. 스스로 멋있다고 느끼지 않았다. 열등감으로 시작했다.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에 들어가 시야를 넓혔다. 본격적으로 패션을 공부한 이후부터 세상이 달라 보였다.

“예전에는 멋있는 사람이 옷을 멋지게 소화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해요. 멋은 각자의 캐릭터에서 나오는거죠. 그래서 패션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대학 졸업 직후 '아조 스튜디오'를 만들어 외주 제작을 시작했다. 패션 철학에 공감한 파트너를 만나 의기투합해 2016년 본격적으로 '아조바이아조'를 론칭했다.

일반인 모델 섭외, 소비자 반응도 호평

그는 일반인 모델과도 협업한다. 드랙퀸 정글, 청곡 김시영 도예가, 장애여성 ‘공감’의 춤추는허리 등과 룩북 사진을 찍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 ‘좋아요’가 순식간에 늘어난다. 키 크고, 잘 생기고, 완벽한 몸매를 갖춘 전문 모델 못지않게 일반인 모델도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낸다.

“과연 반응이 좋을까 고민하면서 사진을 올리는데, 공개할 때마다 기대 이상의 반응이 와요.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모델 발탁이라는 평가가 많아요.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고요.”

영화에서 디자인 영감 얻어

그는 청춘 키워드 영화를 자주 본다. 좋아하는 영화 목록은 ‘키즈 리턴’ ‘미드 90’ ‘톰보이’ ‘우리의 20세기’ ‘레토’ 등으로 채워졌다. 아웃사이더 감성이 묻어나거나 방황하는 청춘의 이야기에 끌린다.

“지금 20대가 뭘 좋아하는지를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요. 영화관람 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파티장도 자주 가요. 살아있는 문화를 온 몸으로 체험하는 거죠.

‘아조 스타일’로 세계적 브랜드 만들 터

얼마전부터 해외 수출이 늘어났다. 독특한 스타일의 패션인데다 방탄소년단 등 K팝 스타들이 입으면서 해외 바이어의 관심도 높아졌다.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프랑스, 대만 등지에 판매 중이다.

“모든 것에 녹아들 수 있는 ‘아조 스타일’을 만들고 싶어요. 마르지엘라처럼 하나의 큰 사조(思潮)를 만드는것이 제 꿈입니다.”

김세형 디렉터의 ‘아조바이아조’는 올 가을 오픈예정인 K패션 전문 쇼핑몰 'HAN Collection'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점과 서울 광화문빌딩점에서 만날수 있다.

'HAN Collection'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K패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패션 전문 쇼핑몰이며, 여성 캐주얼, 여성 트렌디, 남성 컨템포러리, 스트릿 캐주얼, 슈즈, 핸드백, 쥬얼리 등 14개의 아이템별 편집숍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진 = 아조바이아조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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