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6)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 기안84의 하차 요구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오전 7시 50분 기준 MBC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정 출연자인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1000개 가까이 올라왔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기안84의 하차를 원한다", "기안84 당장 하차하라", "기안84를 왜 아직 하차시키지 않는 거냐", "여성 혐오 웹툰 작가 기안84 하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기안84가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한 '복학왕-광어인간'을 놓고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해당 회차에는 인턴인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조개를 얹고 깨부수는 장면이 담겼다. 여기에 기안84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다"고 적었다. 독자들은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의 성관계로 정식 입사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기안84가 여성을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안84는 과거에도 인종차별, 청각장애인 희화화, 외국인 노동자 비하 등으로 비난받은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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