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감싼 롯데 허문회 감독 "내가 퇴장당하는 게 낫다고 판단"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내가 퇴장당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심판에게 항의한 상황에 대한 허문회 감독의 설명이었다.

허문회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오후 들어 빗줄기가 쏟아져 우천 취소됐다.

두산전이 취소된 롯데는 오는 11일부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허문회 감독은 선수단이 홈으로 이동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8일 벌어진 상황에 대해 전했다.

롯데가 0-1로 뒤진 4회초 2사 1루 상황. 롯데는 딕슨 마차도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라울 알칸타라와의 맞대결에서 삼진을 당했다. 마차도는 배트를 던지며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고, 주심과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자 더그아웃에 있던 허문회 감독이 뛰어나와 주심과 언쟁을 벌였다. 허문회 감독은 이에 대해 “감독은 경기를 운영하는 입장이지만, 선수는 경기에서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그 당시에는 내가 퇴장당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7위 롯데는 5연승을 질주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수확, 중위권 순위싸움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하다. 경기력이 물 오른 시점서 연달아 우천 취소를 맞이하는 게 아쉽진 않을까.

허문회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마다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이 갖춰졌고, 자세도 많이 달라졌다. 우천 취소는 경기력에 큰 상관이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허문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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