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ERA 11.57' SK 하재훈, 어깨 극상근 손상…시즌아웃 유력[MD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K 마무리투수 하재훈의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10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2군의 보고를 받았는데 올 시즌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어깨통증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하재훈은 7일 한화와의 2군 경기서 두 명의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실점했다. 공을 4개만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대행은 "본인도 통증을 이겨내려고 노력한 것으로 안다. 그날도 2군에선 무리일 것 같으면 던지지 말자고 했는데 본인이 던져보겠다고 해서 등판했다. 몸 푸는 과정부터 좋아 보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재훈은 8일 MRI 검진을 받았다. SK 관계자는 "우측 어깨 극상근 손상으로 2개월 가량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했다. 2개월 재활이면 시즌 아웃이나 다름 없다. 6월 달에도 한 차례 진단을 받았으나 그때보다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물론 SK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10월 이후 극적인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SK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재훈을 위해서라도 무리하게 올 시즌에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 박 감독대행이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반복한 이유다.

하재훈은 2019년 61경기서 5승3패36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했다. 풀타임 마무리투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5경기서 1승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7.62로 부진했다. 마지막 1군 등판은 6월21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퓨처스에서도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1.57로 좋지 않았다.

[하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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