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쓰레기 같아" 이말년 '샌드 박스' 저격→대표 도티는 '뒷광고' 논란 사과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웹툰 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견·37)이 자신이 소속된 회사 '샌드박스'를 공개 저격한 가운데, 대표를 맡고 있는 유명 유튜버 도티(본명 나희선·34)가 '뒷광고'(유료 광고 미표기) 논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7일 새벽 이말년은 개인 트위치TV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현재 제작중인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와 '침펄토론 시즌2' 콘텐츠와 관련한 불만을 표출했다. 음향 사고, 홀드백 등의 실수와 더불어 이후 대처에도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그는 "'침펄토론' 방송 후 여론이 무척이나 안 좋았다. 샌드박스의 대처가 엉망이었다"라며 "해명글을 보고 나서 정이 더 떨어졌다. 매니저 통해 그렇게 전달이 오고 왜곡이 됐다는 거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난 PD와 직접 이야기를 했는데 말이다. 샌드박스 말로는 해명글에 관련 내용의 문제를 7일로 잡아놨는데, 매니저가 의사소통 과정에서 잘못 전달했다는 거다"라고 매니저에게 책임을 회피하는 샌드박스의 행태를 폭로했다.

동시에 이말년은 "샌드박스는 아니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할 거면 회사 접어라. 충고다"라며 "그래도 1년 반 동안 같이해서 의리가 있으니까 하는 말이다. 이렇게 할 거면 하지 말라. 겁나 쓰레기 같다. 진짜로"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동시에 그는 "그리고 사과 전화도 하지 마라. 그거 받는 게 더 스트레스다. 절 생각한다면 해명도 하지 마. 저한테 아무것도 하지 마라.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그렇게 해달라"라고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도티는 샌드박스에 속해 있는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에 사과했다. 샌드박스는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미표기 영상' 문제에 대해 샌드박스의 사과와 향후 대책을 시청자 여러분들께 말씀드린다"며 "이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상처를 받았을 시청자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공정위에서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이하 공정위 지침)' 개정안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개정안이 발표된 6월 이전에는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영상에 대한 기재 위치나 방법 등이 기존 공정위 지침에 명시 되어 있지 않았고, 샌드박스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통해 영상의 '영상 내 음성 혹은 자막', '더보기란'이나 '고정 댓글'을 이용하여 유료 광고임을 고지했다"면서 "과거 공정위로부터 지적받았던 유사 문제에 대해 당시 공정위에 적절한 유료 광고 고지 조치에 대해 문의 하였고, 영상의 '더보기란'을 통해 광고 사실을 고지하는 방식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 조사 하였고 이 과정에서도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샌드박스 직원과 유튜버를 대상으로 전문 법률 기관에 의뢰하여 광고에 관한 법률과 의무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겠다"고 대책안을 공개했다.

한편 샌드박스는 스타 크리에이터인 도티와 구글 출신의 이필성 대표가 2015년 공동 창업한 MCN 기업으로 도티 외에도 개그맨 유병재, 장삐쭈, 총몇명, 떵개떵, 라온, 풍월량, 최희 함연지 등이 소속되어 있다.

[사진 = '침착맨' 유튜브·트위치TV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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