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눈물이 나네요"…쯔양 전격 은퇴, 뒷광고 결백 해명 불구 '사기꾼' 악플에 고통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먹방' 인터넷 방송인 쯔양(본명 박정원·23)이 전격 은퇴했다. 광고 표기 누락 의혹이 불거져 이를 솔직하게 해명했으나, 이번 사건에서 파생된 악플로 인한 고통을 토로하며 은퇴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쯔양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뒷광고를 절대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광고 표기 누락 의혹에 대해 상세하게 해명했다.

쯔양에 따르면 과거 활동 초기에는 규정을 정확하게 인지 못했던 까닭에 일부 영상에 광고 표기 누락이 있었지만, 이는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도 이미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알렸던 내용이라는 것이다.

초기에는 광고 표기를 "꼭 해야 한다는 걸 몰랐다"며 "모른 채 못 올린 건 있지만, 오래 전부터 광고 표기를 하고 있다"면서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뒷광고'는 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쯔양은 시청자들을 "기만하지 않고 부끄러움 없이 방송해 왔다고 맹세한다"고도 했다.

다만 쯔양은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사기꾼'이라는 등 허위사실이 퍼져나가는 댓글 문화에 지쳐 앞으로 더이상의 방송 활동은 하고 싶지 않다"고 은퇴 뜻을 밝혔다.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서도 공지를 내고 은퇴 의사를 팬들에게 알렸다.

쯔양은 "유튜브 영상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오늘부로 더이상 방송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아프리카TV 공지에선 쯔양의 속내가 더 솔직하게 담겼는데, 쯔양은 "사실 유튜브와 아프리카를 하면서 아프리카에선 시청자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너무나도 즐겁고 저를 정말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게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이었다"며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하나 하나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자꾸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그래서인지 유튜브를 그만두는 것보다 아프리카를 그만두는 것에는 더 커다란 미련이 남는다. 생방송은 계속 할까 정말 많이 고민 했지만, 앞으로의 추가적인 방송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쯔양은 "방송하면서 좋았지만 성향에 맞지 않아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가 많았다"며 "책임감 없다고 욕하셔도 정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특히 쯔양은 "다만 벌 거 다 벌고 떠난다는 분들이 있어 말씀드리자면 저는 어떠한 이유 때문에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 몇 달간은 알바 정도 하며 조금 쉬다가 다른 일을 찾아 이것저것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결코 다 벌었다고 떠난다고는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못난 저에게 후원해주셨던 분들께는 어떻게 미안함을 전해야할지 말을 꺼내기도 조심스러워서, 특히 열혈팬 분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 죄송하단 말이 백 번 천 번으로 모자라다는 거 안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자신을 아껴줬던 팬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움도 전한 쯔양은 "방송을 켜진 않겠지만 가끔 게시판에 근황을 남기고 싶다. 만약 알바를 하게된다면 알바하는 곳도 올리고 찾아오시면 서비스 많이 드리겠다"며 "항상 랜선으로만 이야기 나눴는데 기회가 돼서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면 너무 반갑고 좋을 것 같다. 만났을 때는 쯔양이 아닌 박정원으로 평범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사진 = 쯔양 유튜브,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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