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의 바람 "이승진, 최대한 길게 던져주길"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승진은 크리스 플렉센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두산은 4일 잠실 삼성전 선발투수로 이승진을 예고했다. 이날은 원래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자리. 그러나 7월 16일 왼발 골절로 최소 한 달 이상 재활이 잡히며 그 동안 박종기, 박치국 등이 차례로 기회를 얻었다. 박치국은 비로 인해 두 차례의 등판이 모두 무산. 이후 박치국이 다시 구원으로 향하며 이승진이 오디션에 참가하게 됐다.

이승진의 올 시즌 기록은 3경기(구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20. 5월 말 이흥련, 김경호와의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해 2군에서 줄곧 선발 수업을 받으며 긴 이닝을 소화했다. 이날은 SK 시절이었던 지난해 6월 20일 KIA전 이후 411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김태형 감독에게 기대치를 묻자 “기대는 항상 크게 하고 있다”고 껄껄 웃으며 “구원진이 창원 3연전에서 많이 던져 오늘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긴장을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투구에 따라 오는 9일 잠실 롯데전 등판 여부도 달려 있다. 김 감독은 “박치국이 다시 중간으로 가면서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이승진이 얼마나 잘 던지느냐에 따라서 일주일 로테이션이 달라질 수 있다. 비 예보도 있고 해서 상황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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