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윤 감독 ‘언더독’, 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장편부문 대상 쾌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오성윤 감독의 ‘언더독’이 지난 8일 폐막한 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성윤 감독은 ‘언더독’으로 장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언더독’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라고" 운을 떼며 온 세대가 함께 즐기는 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언더독’이 수상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이어 "최근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에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 7월 2일 개막한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학생단편심사와 개막식 등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상영관 수용인원을 30여 명으로 제한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영화제를 운영하였다. 일부 행사를 취소 및 축소하였지만 자동차극장, 온라인토크쇼, 온라인상영관 등 새롭게 선보인 비대면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코로나시대에 영화제 운영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한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개최에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영화제 개최 여부에 대해 깊게 고민하였으나 어려움 속에서도 어린이의 꿈과 성장을 응원하기위해 개최를 결정하였다"며 "안전하고 풍성한 영화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실제로 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국제어린이영화제로 매년 어린이를 위한 영화와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올해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일부 행사가 취소되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학생 단편 심사'는 중학생 이하 어린이 총60여명이 참여해 평소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심사분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친구들이 만든 영화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유익한 경험이었다"며 "내년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안으로 올해 처음 시도되었던 자동차 극장은 오픈 첫날 매진을 기록하며 온가족이 함께 안전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였다.

[사진 =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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