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성범죄 고발한 '밤쉘'…10만 관객 돌파 '쾌거'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권력형 성범죄 폭로를 다룬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감독 제이 로치)이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권력 위의 권력’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 누적관객수 10만1402명을 모았다. 개봉 6일만의 쾌거다.

영화는 실제 미국 폭스뉴스 사에서 벌어진 권력형 성폭력 문제와 이를 고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2017년 미국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전력이 드러나며 촉발된 미투 운동,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이보다 1년 앞서 일어난 기념비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미국 최고의 보수 언론이라 할 수 있는 폭스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를 상대로 한 그레천칼슨의 소송은 당시 미디어 산업에서는 최초의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이었다.

위계에 의한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우리 모두에게도 깊게 맞닿아 있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관객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관람 운동과 강력 추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고 폭스뉴스 회장인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를 성희롱으로 고소한 최초의 내부고발자 그레천칼슨(니콜 키드먼)을 비롯,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자신이 앵커로서 쌓아 온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상황에 많은 내적 갈등에 빠지는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 그리고 세 주인공 중 유일하게 허구적 인물로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직접적인 사례로 보여주고 있는 신입 케일라(마고 로비)까지, 관객들은 세 주인공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이 같은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꺼낸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에 함께 공감하고 분노하며 응원하고 연대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작품성과 영화적 재미, 메시지까지 갖춰 강력한 입소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