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케이 마담', 억지 웃음 NO!"…엄정화♥박성웅, '찐 부부의 세계'→이선빈 "존재 자체 스포일러"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오케이 마담'이 엄정화, 박성웅의 부부 케미와 신선한 소재를 내세워 올여름 극장의 유일한 액션 코믹버스터로 출격을 알렸다.

'오케이 마담' 측은 13일 제작보고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철하 감독과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봤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미영(엄정화)·석환(박성웅)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물이다. 국내 최초 비행기 납치라는 신선한 소재로 실제 미국 항공사의 '보잉777' 비행기를 스크린에 담아내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코미디부터 통쾌한 액션 티키타카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메가폰은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날, 보러와요'의 이철하 감독이 잡았다. 그는 4년 만의 신작 '오케이 마담'에 대해 "'오케이 마담'이란 걸 듣고 나서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면, 많은 분이 아마 양자경의 홍콩 액션영화 '예스 마담'(1986)을 생각하신다. 제가 '라떼 시절', 중학교 때 영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홍콩 영화 때문이었다. 그래서 제목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옛날 액션 영화의 부활을 기대하며 감히 '예스 마담' 오마주처럼 '오케이 마담'으로 지은 거다. 통쾌한 액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빠는, 엄마는, 딸은 이래야 한다는 편견들, 각자 갖고 있는 그런 선입견들이 있는 것 같다. '오케이 마담'을 통해 편견을 조금이나마 바꿔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큰 청사진을 그리고, 그 안에서 코믹 반전을 선사하고 싶었다. 그래서 러닝타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리듬감, 코믹과 진지와 반전이 끊임없이 몰아칠 수 있게 계산해서 만든 영화다. 제가 많이 미흡하지만 배우분들이 디렉션을 잘 소화해 주셔서 멋진 영화가 탄생됐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미국에 있는 실제 비행기를 부산으로 가져와서 촬영했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엄정화는 지난 2015년 '미쓰 와이프'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오케이 마담'에서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에서 숨겨진 내공을 발휘,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로 변모하며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다.카트와 밧줄·나이프 등 다양한 기내 소품을 활용해 비행기 내부를 누빈다. 수개월 동안 액션을 연마, 반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오케이 마담'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일단 액션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라며 "'라떼 시절', 너무나도 좋아하던 영화들이 있었는데 결국 마침내 나한테도 이런 시나리오가 왔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꼭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밌고 즐겁고 특히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모든 게 '오케이'인 것처럼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엄정화는 액션 연기에 대해 "액션배우분들과 같이 훈련하는 게 물론, 힘들긴 했지만 감격이었다. 힘든 것보다 액션 영화의 로망을 실현시켜 행복했다. 캐스팅 확정되기 전부터 두 달 넘게 연습했는데 운동도 되고 좋았다. 앞으로도 액션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매력 있다"라고 얘기했다.

뿐만 아니라 엄정화는 출연진과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그는 "끝날 때 아쉬워서 울었다"라며 "배우들 간에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행복했다.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회식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박성웅은 극 중 미영밖에 모르는 철부지 남편이자 영천 시장의 '컴퓨터 능력자' 석환 역할로 분했다. 테러리스트 철승(이상윤)에 맞서 컴퓨터를 사용해 두뇌 플레이를 펼친다.

박성웅은 엄정화를 향해 연신 극착을 보내며 '영천 시장 잉꼬부부' 케미에 관심을 높였다. 그는 "엄정화와 찐 부부의 세계 보여줄 예정"이라며 "제가 아내를 너무 좋아하는 역할인데 (엄정화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셔서 매 순간 즐거웠고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좋으신 분"이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자 엄정화 역시 "박성웅이 너무 귀엽다. 깨물어 주고 싶다. 평소에도 너무 사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상윤은 테러리스트 철승 역할을 맡아 스크린 첫 악역에 도전했다. 총기 액션부터 맨몸 액션까지 선보인다. 그는 "그간 젠틀한 이미지를 주로 해왔기에 반대되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극중에서 항상 문제 안에서 휘말리고 괴로워만 했기에, 제가 문제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문제를 만들면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로 재밌더라"라고 덧붙였다.

배정남은 첩보 요원을 꿈꾸지만 현실은 구박덩어리 신입 승무원 현민 캐릭터를 연기했다. 진지하지만 어설픈 액션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그는 "'오케이 마담'은 억지보다 자연스러운, 내추럴한 웃음이 있는 영화다"라며 "저는 정말로 진지하게 연기했는데 거기서 나온 웃음이 재밌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역할을 위해 실제 승무원들이 가는 곳에 가서 배웠다. 승무원들의 업무와 행동 하나하나 다 배웠다"라고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이선빈은 미스터리한 승객으로 분했다. 신분을 숨기고 반드시 하와이에 도착해야만 하는 승객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화려한 액션을 구사한다.

이선빈은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다. 그래서 스포일러 방지 특명을 받았다. 제가 말이 굉장히 많은데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웬만한 질문에 거의 다 '궁금하시다면 영화를 보시길 바랍니다'라는 말이 많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을 향해 "제가 만약 잘못하는 것 같으면 툭 때려 달라"라며 "워낙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선빈은 "극 중 주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나오는데 답답함보다는 편했다. 분장도 눈만 하고 머리도 신경 안 써도 되고. 다른 선배님들보다 분장 시간이 짧았다"라고 얘기했다.

'오케이 마담'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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