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학주·김상수·이원석, 왜 6회에 동시에 교체됐나[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왜 그들은 6회말 시작과 함께 동시에 교체됐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수원 KT전서 3-8로 패배, 최근 3연패에 빠졌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허삼영 감독이 1-6으로 뒤진 6회말 시작과 함께 주축 내야수 3인방을 동시에 뺐다는 점이다. 유격수 이학주, 2루수 김상수, 3루수 이원석이 각각 김지찬, 김호재, 최영진으로 바뀌었다.

승기가 KT로 넘어간 상황이었지만, 삼성도 세 차례 공격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허 감독은 의도가 있었다. 1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일단 수비만 보면 마이너스는 아니었다. 이학주, 김상수, 이원석이 팀이 좋은 성적을 낼 때 많이 출전했고,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주루도 많이 해서 체력적으로 떨어졌다"라고 했다.

박빙 승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과감히 주축들을 제외해 11~12일 경기를 내다봤다. 또한, 허 감독은 "백업들을 내보내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도 맞다. 막혀 있던 터널을 뚫고 후반에 추가점이 나면 이날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교체했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6회말에 2점을 내줬지만, 9회초에 2점을 따라가며 3-8로 패배했다. 체력을 비축한 이학주와 이원석은 이날 선발 출전한다. 그러나 김상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이학주(위), 이원석(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