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노유정 "과거 먹을 것 없어서 커피만 마시고 버텨…우울증 무섭더라"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코미디언 노유정이 과거 돈을 아끼기 위해 고생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1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나 이럴 때 사무치게 우울해'를 주제로 방송돼 가수 심신, 장미화, 방송인 왕종근, 코미디언 노유정, 배영만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노유정은 "제가 예전에 연예인 활동하다가 획기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수산시장과 식당에서 일하기도 했다. 아이들 학비를 대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 반나절 5만 원, 하루 10만 원인데 그것조차 너무 감사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돈도 아끼려고 왕복 4시간도 걸어봤다. 그리고 먹을 게 없어서 커피만 타먹고 일주일을 보낸 적도 있다. 맹물은 못 먹겠더라"라고 고백했다.

노유정은 "점점 이렇게 되다 보니 우울증을 넘어서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죽으면 오히려 더 낫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우울증이라는 게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차까지 팔게 됐다. 연예인의 마지막 자존심이 차다. 오늘도 방송국에 들어왔는데 '차 등록해드릴까요?' 물어서 '저 차 없어요'라고 답했다. 이런 이야기할 때 굉장히 자존심이 상한다. 그런데 그걸 받아들이니까 여태까지 버티면서 살게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통장에 20원 남아본 적 있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걱정될 때 그러면서 살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심신은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는 말이 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하나의 문이 열리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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