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두산전 6이닝 3실점에도 5패 위기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타일러 윌슨(31, LG)의 퀄리티스타트가 타선 침묵에 빛이 바랬다.

윌슨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에도 패전 위기에 처했다.

윌슨이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0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4.47. 최근 등판이었던 3일 대구 삼성전에선 6이닝 8실점(3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첫 등판. 지난해 1경기에 나서 4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도 불안한 모습은 계속됐다. 다만,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회부터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1사 1, 2루에 처했다. 이후 김재환의 진루타로 2사 2, 3루가 됐지만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1사 후 박세혁의 안타에 이어 김재호를 병살타 처리.

3회 첫 실점했다. 박건우의 안타로 처한 1사 1루서 페르난데스에게 우월 2점홈런을 헌납한 것. 1B0S에서 낮은 체인지업(128km)이 공략 당했다. 이후 김재환-최주환의 연속안타로 2사 1, 3루에 몰렸지만 허경민을 초구에 투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부터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2사 후 정수빈의 내야안타에 이어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5회 7구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그러나 타선 지원 부족에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6회 다시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최주환의 사구를 시작으로 허경민의 내야안타, 박세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처한 것. 이번에도 대량실점은 없었다.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을 맞은 뒤 대타 오재원의 3구 삼진, 박세혁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끝냈다.

윌슨은 0-3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3개다.

[타일러 윌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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