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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밥은 먹고 다니냐?' 함소원, 미스코리아→중국 진출→'♥'진화와 결혼…'인생 A to Z'
20-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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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 세 가지를 뽑으며 솔직한 인생담을 고백했다.

6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선 스페셜 게스트로 함소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은 자신의 인생 터닝 포인트 첫 번째로 미스코리아 출전을 뽑았다. 그는 "처음엔 집이 가난해서 돈을 벌고 싶었다.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첫 등록금부터 없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미스코리아에 나갔다"며 가난했던 집안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함소원은 "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셨다가 일찍 나와서 사업을 했는데 계속 망해서 안좋았던 상황이었다. 당시 지하실에 살았는데 비가 오면 수해를 입어서 잠기고 그랬다. 구호 물품으로 라면도 먹고 살았다"며 "물이 목까지 잠겼다. 그래서 사진도 얼마 안 남았다. 작은 셋방에선 커튼 하나만 친 채 주인집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춘기 시절을 회상하며 "반항을 많이 했다. 학교도 잘 안 갔다. 언니 오빠가 공부를 잘 하고 집이 너무 가난하니까 돈을 벌고 싶었다. '뭘 해야 이 가난을 탈출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했는데, 엄마가 예쁜 여대에 다니는 게 꿈이라고 해서 저건 이루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용과에 들어갔다고 밝힌 함소원은 "학교 무용과 선생님한테 무용도 배우고, 학원에서도 배우는데 레슨비가 없었다. 저희 아빠가 첫 달 수업료를 구해주셨지만 두 번째 달부터는 없어서 아빠가 구구절절 학원에 사연을 적었다. 덕분에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대학에 입학한 함소원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미스코리아에 나갔고, 미스 태평양으로 1000만 원을 받은 후 태평양 브랜드 전속 모델로 3000만 원을 받았다고. 함소원은 "그때 어떤 얘기가 있었냐면 관상이 닮았다는 이유로 태평양 회장님 딸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예능감을 자랑했다.

더불어 함소원은 방송계에 진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수입이 높다고 들어서 지방, 해외 리포터로 전담을 맡아 들어갔다. 그러다 예능 국장님이 저를 눈여겨 보셨다가 '골뱅이'란 시트콤에 넣어주셨는데, 이후 영화 '색즉시공2'까지 찍으며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셨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터닝 포인트는 다름아닌 '중국 진출'이었다. 32살이 됐을 때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밝힌 함소원은 "소속사가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당장 내일 중국에 행사가 있어서 오라는 거다. 한중 연예인들이 모여 친선 행사를 벌이는데, 장나라 씨가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며 "그 이후 중국 행사장에 갈 때마다 노래를 부르고, 요가 DVD를 들고 다니면서 건네곤 했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그 DVD를 본 중국 마사지 샵 사장님에게 연락이 왔었다"고 기적 같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중국 전역에 15개 체인점이 있는 큰 규모의 에스테틱 건물에 함소원이 광고 모델로 채택됐고, 그 이후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그는 어려웠던 중국 생활에 대해 토로하며 "슈퍼에 가서 300원 짜리 반찬으로 죽을 끓여 먹었다. 그리고 매일 언어 연습을 했다. 운동하고, 어학 공부하고, 그런 똑같은 플랜이 매일 해내는 게 전쟁나가는 것 같더라. 자살 충동이 들었을 정도로 포기하고 싶었지만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엄마한테 잘된다고 얘기 해놨는데 다시 돌아간다는 게 되지 않았다. 돌아가면 다신 못 올것 같아서 버텼다"고 고단했던 과거를 되돌아보았다. 그 후 함소원은 만 번의 행사를 소화할 정도로 중국의 대스타가 됐다.

또 함소원은 마지막 터닝 포인트로 진화와의 결혼을 뽑았다. 그는 "결혼을 할듯 말듯 하다가 뭔가가 계속해서 안되더라. 그때 이미 나이가 마흔 둘인데, 결혼을 너무 하고 싶은데 안돼서 미치겠더라. 그래서 그 때 마음이 '이번에 걸리기만 해봐라', '걸리면 혼인 신고다'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임신을 못할까봐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난자까지 얼렸다. 그 시도를 하면서 남자를 기다렸는데, 어느 날 헤어진 남자와의 추억이 너무 힘들어서 광저우 쪽으로 이사했다. 이사하고 일주일 만에 우리 남편이 나타났다. 지금보다 더 아이돌같았다"고 운명같은 이야기를 언급했다.


진화와의 연애 스토리를 소개하며 함소원은 "첫 만남에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다가 마지막 한 마디가 '결혼하자'였다. 너무 기다리던 말이었는데 어린 남자가 그런 얘기를 하니까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더라. 남편은 제 나이를 모르고 제가 연예인인지도 몰랐다"며 "매일 만나기를 반복해서 한 달이 지났을 때 남편한테 결혼을 못 한다고 알려줬다. 나이가 너무 많고 한국에서 연예인이라서 결혼을 못 한다고 하니까 너무 화가 나서 나가더라. 이틀 있다가 남편한테 영상 통화가 왔는데 그 깔끔하던 얼굴에 수염이 나고 힘들고 밥도 못 먹고 있더라. 나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야기를 들은 김수미가 "수입은 어떻게 하냐?"고 묻자 함소원은 "제가 다 관리를 한다. 카드를 남편에게 하나 주고 현금은 30만원을 준다. 한 달에 100만 원 안에서 쓰라 한다"며 "그것 때문에 1년 동안 엄청 싸웠다. 남편이 씀씀이가 크고 저는 돈을 쓰면 기분이 나빠진다"고 말하며 짠순이의 면모를 드러냈다.

끝으로 함소원은 "오래사는 게 꿈"이라고 말하며 "요즘엔 원칙이 무조건 오전에 일을 끝내고 집에 가서 혜정이를 오래 보는 거다. 남편도 이 모습에 만족해 한다. 제가 여태까지 살면서 잘한 게 뭘까 생각하면 우리 혜정이를 낳은 것"이라고 딸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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