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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건의 교훈, 야구인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다[김진성의 야농벗기기]
20-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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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인에게 최고의 가치는 야구를 잘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우선 가치를 논하라면, 어쩌면 야구가 아닐 수도 있다. 야구인이기 전에 인간이다.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스스로 단념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차가운 여론에 등 떠밀려 뒤늦게 현실을 인식한 것이다. 강정호 사건의 교훈은 명확하다. 스포츠 선수에게 최고의 존재 가치가 스포츠라고 해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가치는 더 이상 스포츠가 아니다. 그들 또한 체육인이기 전에 인간이다.

일부 프로스포츠 종사자들에게 간혹 듣는 말이 있다. 스포츠선수나 연예인에게 들이대는 '도덕적 잣대'가 일반인들보다 훨씬 엄격한 것 아니냐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인간에게 적용되는 도적적 잣대는 체육인이든 연예인이든 직장인이든 무직자든 똑같다고.

적어도 그동안 스포츠선수들을 향한 도덕적 잣대는 엄격하지 못한 경우가 꽤 있었다. 사회적 일탈을 넘어 범법행위를 쉬쉬하거나 솜방망이 처벌 혹은 징계로 '정신 못 차릴'여지를 줬던 사례가 수두룩하다. 그저 최고의 성적, 최고의 결과로 사람들을 교란하면 그만이었다.

잘못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자는 게 아니다. 잘못한 만큼의 대가를 법적, 도덕적 기준에 맞게 치르게 하면 된다. 그러나 그게 안 되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고, 또 깔끔하지 못한 뒷처리로 여지를 남겼다. 스포츠의 본질과도 같은 순수성, 공정성은 지구 밖으로 떠났다.



강정호 사건을 보자. 평범한 직장인이 음주운전 적발을 세 번이나 당했다면? 정상적으로 해당 직장에 다니는 건 불가능하다. 누구든 마찬가지다. 음주운전에 대한 엄격한 여론형성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 누구든 죄를 지으면 안 된다. 그게 핵심이다.

왜 죄를 지은 사람이 제대로 된 죄값도 치르기 전에 용서를 구하는가. 순서가 잘못됐다. 강정호는 아직 죄값을 다 치르지 않았다. 그것도 분명한 목적을 위해 3년6개월이나 늦게 용서를 구했다. 차가운 여론은 당연하다. 야구선수가 '야구로 보답하겠다'라는 말은 그래서 뻔뻔하다.

체육인들은 알아야 한다. 도덕성, 공정성을 이제까지 엄격한 잣대로 적용 받았다면 당연한 것이었고, 운 좋게 도덕적 해이, 일탈행위, 범법행위를 비교적 가볍게 지나갔다면 평생 죄값을 치를 각오를 하고 살아야 한다. 욕을 많이 먹는다면, 유명인의 숙명이다.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비난 받아야 할 사람들을 향한 본질은 같다.

또 하나. 체육인들에게 도덕성, 공정성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주인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신과의 이해관계를 배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강정호 사건에 대한 KBO와 키움의 대처는 아쉬웠다.



KBO는 규정 소급적용에 대한 법리적 분쟁을 의식, 폭탄을 키움에 떠넘긴 듯한 인상이 강했다. 클린베이스볼을 지향하며, KBO리그의 모든 이슈에 대한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야 하는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키움도 기자회견 직후 먼저 철퇴를 내릴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강정호의 연락을 받는 과정에서 시기를 놓친 측면이 있었다. 그보다 2009년, 2011년 일탈을 몰랐다는 것에 책임이 있다.

선수가 몸 담은 조직, 나아가 조직을 관장하는 단체가 냉정하고 단호하게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 당장의 아쉬움, 성과에 대한 기대 혹은 미련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그게 구단, 단체가 가져야 할 주인의식이다. 그래야 선수가 자연스럽게 선수이기 전에 인간의 도리를 깨닫게 된다.

예전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야구인이 가져야 할 우선적 가치는 야구가 아니다. 야구인도 인간이다. 야구인이든 누구든 인간은 인간답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에 야구를 잘하고 인정 받는 게 순서다. 인간다움을 포기하는 그 순간, 책임도 뒤따르는 게 세상의 이치다. 그 책임을 야구로 덮는 건 야구를 더럽히는 행위다. 인간은 그러면 안 된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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