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 하다 하다 반려견까지 액세서리 삼는 '최악의 패셔니스타' [김나라의 별나라]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인성 수준이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 없다. 하다 하다 동물을 액세서리 취급하는 행태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패셔니스타 지드래곤. 그런 그는 일찌감치 '젠더리스 룩'을 파격적으로 선보여왔고, 이제는 패션을 넘어 동물까지 취향 따라 고르는 모습을 드러내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과거 그렇게 애지중지 삼았던 반려견 '가호'와 '졸리'의 방치 논란이 터져 충격을 안긴 것이다. 공개된 사진 속 두 마리 개의 근황을 보면, 지드래곤의 한낱 액세서리에 불과했을 뿐이라는 의구심이 지워지지 않는다.

차이니스 샤페이 종은 피부병에 취약한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견종으로 야외에서 키우기에 부적합하나, 가호와 졸리는 지드래곤 부모가 운영하는 펜션 마당에서 지내고 있었다. 게다가 가호의 눈썹, 발톱 등 기본적인 관리를 전혀 받지 않은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과적으로 지드래곤의 사랑의 유효기간이 3년에 불과한 무책임한 견주였음을 인증한 꼴이 됐다. 그는 2009년 가호를 입양한 데 이어 가호의 여자친구라며 졸리를 데려왔다. 이후 고작 3년 만인 2012년 반려견들을 자신이 선물한 부모의 펜션으로 보내버린 지드래곤이다.

가호를 키울 당시엔 각종 예능에 동반 출연하고 솔로곡 '브리드(Breathe)' 출연에 화보 촬영, 그리고 시상식 레드카펫에 동행하기까지 떠들썩하게 애정을 과시했었다.

그러나 이제 지드래곤에게선 가호와 졸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지나가버린 유행처럼 존재감이 사라졌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드래곤의 인식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그런 지드래곤이 다른 동물에게로 시선을 옮겼다는 것. 가호와 졸리를 무책임하게 방치해놓고선 새롭게 고양이를 입양해 자택에서 키우고 있다.

이번 사태의 요점은 누군가는 동물 보호에 앞장서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지드래곤에게 선한 영향력을 강요하지도 바라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이 '책임'이라는 것, 이것조차 지킬 자신이 없다면 일말의 자격이 없다는 걸 똑똑히 알아야 한다는 거다. 강아지도, 성견도 같은 가호였는데 지드래곤만 모르고 있는 듯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부디 "동물을 패스트패션처럼 갈아치워선 안 된다"는 가수 키디비의 일침을 이제라도 가슴 깊이 새겼길 바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Mnet 화면 캡처, NII]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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