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서울 여의도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한 A씨가 자신이 설치한 카메라에 본인의 모습이 담겨 자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조선일보는 "A씨는 자신이 설치한 몰카에 담긴 본인의 모습 때문에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몰카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비춰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KBS 관계자가 해당 몰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몰카에 저장된 영상에서 A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신원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1일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신고가 접수된 날은 KBS 2TV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프로그램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 연습을 하던 날이었다. A씨는 KBS 공채 출신 개그맨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한편 KBS는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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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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