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로하→너에게 난"…'슬의생' 라이브, 30만 명 열광하게 만든 '한밤의 콘서트'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우 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 전미도가 종영 후에도 한 자리에 모여 한 밤의 콘서트를 꾸몄다.

4일 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주역들이 '99즈가 직접 준비한 미도와 파라솔 라이브 공연 in 석형집'라는 제목으로 스페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미도와 파라솔의 '밤의 깊었네'를 라이브로 연주하며 포문을 연 후 조정석은 "저희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깜짝 이벤트로 라이브 합주 공연을 준비해봤다"며 "미천한 실력이고 너무 부족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모였다. 틀리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연석은 "드라마 보면서 밴드를 실제로 한 게 맞냐는 질문이 너무 많았다. 10개월 전부터 열심히 연습해서 녹음도 하고, 연주도 열심히 했는데, 못 믿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라이브 연주임을 강조했다.

이에 정경호도 "녹음을 우리가 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 사람도 많았다"고 덧붙이자 조정석은 "물론 라이브 영상 보시고는 '녹음하고 좀 다른데'라고 생각을 하실 수도 있다. 여러 개 한 것 중에 좋은 테이크를 고른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 곡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정석의 '아로하'였다. 유연석은 "많은 OST들이 나갔는데 정말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다"라고 소개했고, 김대명은 "이쪽에서 저쪽에서 정석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굉장히 기쁜 몇 주를 보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곡이 끝난 후 조정석은 "차트 상위권에 있을 때마다 캡처를 했다. 총 16장 정도가 나왔다. 갈수록 순위가 올라갔는데, 그런 일이 있을 줄 정말 꿈에도 몰랐다. 나중엔 좋아서 춤을 췄다"고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정경호는 "드라마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고, 전미도도 "저한테는 정말 드라마의 힘이다"라고 공감했다.

다음 곡으로 '미도와 파라솔'은 '화려하지 않은 고백' 무대를 선보였다. 유연석은 "녹화할 때도 드럼치면서 노래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고, 조정석은 "연석이가 2절을 부르는데 드럼을 치면서 노래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너무 떨리고 실수가 많더라도 이해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전미도의 솔로곡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무대도 공개됐다. 그는 연주를 앞두고 "제가 뮤지컬 배우인데, 무대에서 연기를 하다 노래로 이어지는 건 괜찮은데 노래만 하는 건 너무 떨린다"고 떨리는 심경을 밝혔다. 조정석은 "저도 뮤지컬을 해봐서 알지만 공연 중간에 씬이 넘어갈 땐 할 땐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게 된다. 떨리는 것보단 거기에 집중을 하는데"라고 위로했다.

끝으로 멤버들 모두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뽑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합주를 이어간 후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함께 부르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마지막 인사로 정경호는 "굉장히 많이 떨렸는데 한 달 여만에 다시 와서 여러분들께 노래를 들려드리고, 드라마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곧 시즌2로 더 행복한 얘기 들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미도는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분들한테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그런데 도리어 저희가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 감사하다. 시즌 2로 돌아올 때까지 잊지 말아주시고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또 유연석도 시즌2로 곧 돌아오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해봤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잘 봤다고 글 올려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다. 한 편의 드라마를 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쉽지만 시즌2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다. 시즌2에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대명은 밝은 웃음을 지으며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가수가 노래 따라간다는 말이 있는데, 불렀던 노래 중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란 곡이 있지 않나. 정말 어쩌다 마주친 그대들과 노래를 하고, 함께 행복한 시간을 나누고, 인생 계획에 없던 밴드도 하고 좋은 시간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조정석은 코로나19 상황에 의료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드라마 촬영하면서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으로 보답하자고 생각했다. 모두가 하나로 마음을 모아 열심히 촬영했던 기억이 나는데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 또 우리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의료진 분들 너무 감사하다. 곧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끝을 맺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십오야'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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